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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조 때의 문신 모당(慕堂) 홍이상(洪履祥,1549~1615)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정자로 순조 17년
(1817년)
후손들이 세웠다. 정면3칸, 측면2칸 규모이며 겹처마에 팔작지붕 형식의 누각이다.
남한강변의 사휴봉(四休奉)위에 있어 정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뛰어나다.
예전에는 주변에 연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는 하담(荷潭)이 있었는데 하담의 가을달 풍경은 충주8경 중
하나였다. 정자 아래에는 1786년 홍이상을 기려 만든 하강서원이 자리 잡고 있다.
누각형식을 채택하면서도 짧은 누하주를 사용한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입면형식을 유지토록 한
수법이나 튼실한 부재를 사용하면서 간결,소박한 가구기법 등 조선후기 건축의 양식과 기법을 볼 수 있는
가치있는 건물이라 하겠다.
하강서원은 1786년(정조10) 창건하였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철거되었다가, 1907년 서원터에 하강단소를 만들고 제사를
지내왔으며, 1974년 복원하였다.
서원 입구에는 솟을삼문이 있고 목조건물인 하강 단소는 정면3칸, 옆면2칸 규모로서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있다.
서원건물은 정면5칸 측면2칸 규모이며 가운데 3칸에는 넓은 마루, 양쪽 각각 1칸에는 온돌방을 두었다.
지붕은 홑처마 팔작지붕이며 옆에 재실이 있다.
서당안에는 홍이상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데, 해마다 음력 10월에 제사를 지내며 풍산 홍씨 종중에서
관리를 맡고 있다.
홍이상은 자 원례(元禮), 호 모당(慕堂)이며 식년문과에 장원하여 예조와 호조의 좌랑과 직제학, 이조참의를 역임하였다.
임진왜란 때는 서경까지 왕을 호종하였으며 성절사로 명나라에 다녀와 대사성에 올랐다.
이후 성혼을 변호하다 파천되기도 하였으며 광해군 때는 부제학, 개성유수 등을 지냈다.
하강서원은 조선의 중후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서원건축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