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을 찾아 다음과 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홍이상은 안개 걷혀 보이는 도담삼봉의 신비움속에 신선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 드신듯 하다.
세 봉우리에 바람과 안개 걷혀 앞이 훤히 열리니
三島風烟望襄開
흐드러진 풀과 접한 신령스런 곳임을 금방 알겠네
早知靈境接蓬萊
새 봄의 도화빛 물결을 이제 가히 기억하겠는데
新春桃浪今猶記
전에 떠나간 저 한량 또 홀로 돌아오네
前渡劉郞又獨來
돌아와선 매양 붉은 절벽 길을 찾아 헤매니
歸夢每尋丹壁路
어느 때나 함께 신선주를 나눌까
何時共把紫霞盃
달 밝은 강 위, 앞에서 낚시 드리워 술잔 기울이니
月明潭上酬前釣
취한 채 신선에 기대 돌아올 줄 모르네
醉挾飛仙去不廻